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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1. DRM 올 때까지 온 것인가
  2. 잘못 끼워진 첫 단추
  3. 디지털을 거스르지 않기
  4. 디지털스럽게 팔아주세요

DRM 올 때까지 온 것인가

소프트웨어, 음악, 영화, 책 ...

이것들은 모두 디지털의 형태로 생산되고 배포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야 원래 태생이 그렇고 음악, 영화 같은 것들은 기존의 배포 수단에서 디지털의 형식으로 전환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의 형태로 온전히 그 자신을 변형시킬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은 결국 피해갈 수 없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불법 복제.

물론 이 갈등은 그 정보에 가치를 정해야 하고 이것을 팔아야 할 때 생겨나게 됩니다. 소프트웨어가 그러했고 음악, 영화, 책, 또 뭐가 있을까요?

DRM이라는 것도 이 불법 복제만 없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겁니다. 팔긴 팔아야 하는데 불법 복제는 막아야 하겠고... 그래서 궁리해 낸 많은 수단들 중에 새롭게 각광받고 사용되는 것이 DRM입니다.

'내가 파는 정보를 내가 정한 틀 안에서 이용하도록 합법적으로 강제'

이것이 DRM의 핵심 개념입니다. 정해진 프로그램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정해진 장치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튠스로 구입한 음악은 아이팟에서만 들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MS에서 새로 시작한 쥰이라는 비슷한 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국내의 멜론 같은 서비스들도 DRM을 사용합니다.

결국 불법 복제에 대한 두려움이 이렇게 비합리적이고 괴상한 논리를 만들어 내는 시기가 오고 말았습니다. DRM이라는 것이 그 정점에 서있는듯 보이네요.

잘못 끼워진 첫 단추

아이팟의 유행이 지나고 새로운 장치들이 나타나 우리를 유혹하기 시작하면 그동안 구입했던 음악들을 어찌할까요. 다 포기해야 하나요? 결국 누군가 DRM을 깨트리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이 방법으로 새로운 구입한 플레이어에서 예전에 구입했던 음악을 즐길 겁니다.

디비디가 처음 나올때 기억나세요? 복제 방지 기술이 들어갔고 지역 코드가 적용 되었습니다. 결국 지금 어떻습니까? 다 공염불이 되버렸죠.

근 수십년동안 소프트웨어들에 적용되었던 각종 복제 방지 기술들을 떠올려 보세요. 결국 전부 헛수고가 되어 버렸죠.

이 모든 쟁점에서 DRM이 좋다 아니다 옳다 그르다 합법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저는 우리가 한가지 크게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이미 알고 계신 사실이지만 다시 짚어봐야 할 점, 디지털은 기존 우리 인류의 문화와 기술에는 없었던 중요한 특성이 있습니다. 복제, 재생, 배포에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무에 가깝습니다. 정말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존의 어떤 산업과 비교해도 이 비용이 상대적으로 극히 작습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이것 완전히 못을 밖아버렸습니다.

헌데 최초 디지털을 팔기 시작하기로 생각한 사람들은 이 특성을 간과하고 디지털을 기존의 공산품을 파는 방식에 결합시켰습니다. 뭐 저라도 아마 그랬을 것 같긴 합니다만, 계속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자 디지털을 디스켓과 시디에 넣어서 종이 인쇄물과 함께 언뜻 박스에다 포장해두고 쳐다보면 대략 그 논리가 맞아보입니다. 박스, 패키지 하나당 돈을 받으면 될 것 같아 보였죠. 실상은 어떻습니까 싸구려 디스켓, 시디 몇 장이면 그대로 복사 됩니다. 박스? 매뉴얼?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죠. 자 인터넷이 막 아무되서나 연결됩니다. 클릭 서너번이면 TCP/IP 패킷이 도착할 수 있는 지구 어디든지 원본 그대로 전송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산업의 방식으로 팔기 위해서 기존에는 없었던 괴상한 논리를 만들어내고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DRM같은 개념은 전통적인 산업에는 없었습니다. 이미 파는 방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비논리적인 결론에 다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처음 샀던 앨범은 LP로 되어있었죠. 이 앨범은 금성 오디오에서만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 테이프는 마이마이에서만 재생됩니다. 이런 개념은 없었습니다. 얘들은 아날로그였거든요.

복제,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였을 겁니다. 사람들이 이걸 사기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거였죠. 사료값만 대면 황금이 그냥 줄창 쏟아지는건데 말이죠. 불법 복제?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황금이 눈앞에 보이고 있거든요. 복제 방지 합니다. 누가 깨트렸답니다. 더 복잡한 복제 방지 합니다. 또 누가 깨트렸습니다. 깨지면 퍼지는 건 순간입니다.

티지털의 이 기본 특성을 무시하고 계속 이대로 가야 할까요? 이 끝나지 않는 소모적인 전쟁이 계속되어야 합니까?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데 복제 방지를 궁리 하나요? 세탁기는 어떻습니까? 30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는 어떻습니까?

윈도우 설치할 때 왜 기나긴 시디키를 입력해야 합니까? 세탁기 설치할 때는 왜 시디키가 필요 없습니까?

뭔가를 디지털의 형태로 만들어서 팔 계획이 있는 모든 분들께서는 이제 생각의 전환을 해야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더욱더 이 생각의 전환은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디지털을 거스르지 않기

자동차를 예를 들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자동차를 발명했습니다. 근데 이거 양산품 뽑아내고 소비자한테 갖다주는데 비용의 거의 안든다고 쳐보죠. 이거 장사 어떻게 해보시겠습니까? 자동차 만드는 법 비밀로 감추고 자동차에 가격 매겨서 팔면 어떨까요? 생산에 드는 비용 푼돈이니 이거 사람들이 사기 시작만하면 대박입니다. 근데 이거 약점이 있죠. 누가 이 자동차 만드는 법 알아내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사람들 막 자동차 공짜로 주고 융자 받아다 도로도 놔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주유소 하나 차리면 어떻습니까? 정비소? 튜닝샵? 자동차 영화관? 주차장? 여기 한가지 더해 볼까요. 더 좋은 자동차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겁니다. 스포츠카도 만들어내고 화물용 트럭도 만들어내고 SUV도 만들어내고 하겠죠. 사람들은 다양한 자동차 종류에 기뻐하며 용도별로 두세대씩 구비 해둘겁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간은 더 많아지고 기름도 많이 쓰고 정비소도 더 자주 가게 되겠죠. 두가지 중 어느쪽이 더 돈벌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 방식의 장점은 비밀 유지에 실패했을 때 따라오는 위험 부담은 없다는 게 좋죠. 누군가 내가 만든 최초의 자동차보다 좋은 것을 만들어낸다면 나도 그 덕을 좀 볼수도 있구요.

이런식의 이론은 경제 서적에서 아마 언급될 겁니다. 전 Open Source 2.0이라는 책에서 읽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아무리 공짜로 퍼다 줘봐야 시장의 크기가 뻔한 상황에서는 잘 통하지 않을 방법이겠지만 그 시장의 가능성이 크면 클수록 괜찮은 방법입니다. 자동차같이 누구나 선호하는 것일수록 좋은 방법이죠.

소프트웨어에 이걸 적용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이것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자유 소프트웨어, 오픈 소스라는 이름으로 이미 현실이 되버렸죠. 여러분이 방문하는 웹 사이트들중에 많은 수가 이런 자유 소프트웨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컴퓨터에도 이미 설치되어 있을수도 있습니다.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어떻게 만들고 수정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과 기업과 정부들은 더 신뢰할 수 있고 사용자를 구속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선택과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여전이 돈을 벌고 있고 복제 방지에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음악이나 영화에 이런 방법을 그대로 적용 시킬 수 있을까요? 음악이나 영화는 굳이 만드는 법까지 알려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소프트웨어와는 좀 다른점이네요. 공짜로 주는 건 어떨까요? 서태지의 새 앨법이 나왔을때 홈페이지에서 공짜로 다운 받을 수 있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서태지 좀 들었다 싶은 분들은 다 그리가서 다운로드 할 겁니다. 저도 그렇겠죠. 공식적으로 다운 받는데가 있는데 p2p 뒤질 필요는 없죠. 공짜로 아니고 돈받고 다운로드 시키면 어떨까요. 전부 뒤돌아서서 p2p로 직행 할까요? 아니죠 현재 사람들은 p2p가 아닌 돈을 주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있습니다. 왜 전부 p2p로 가지 않았을까요.

불법 다운로드와 불법 복제의 매력은 공짜라는 것에 큰 비중을 두어 생각하고 있지만 한가지 더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다운로드 시간만 기달리면 바로 음악이 나오고 원하던 소프트웨어가 실행되고 영화가 재생되고 만화를 볼 수 있고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되죠. 음반 매장, 소프트웨어 매장, 영화관, 만화 대여점에 안가고 바로 됩니다. '무료'이기 때문에 열광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간편'했기 때문에 더 열광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간편함을 놓치지 마시고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 파시는 방법을 찾으시면 됩니다. DRM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복제 방지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DRM에 노력과 비용을 들이셔야하겠죠. 하지만 디지털스러움을 이용해서 더 편하게 더 많이 팔 수 있다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중요한 것은 '음악이 담긴 파일'을 판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면 됩니다. 파일이야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마십시오. 비트와 바이트가 담길 수 있는 어느 곳이라면 간편하게 이동하고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의 편리함을 거스르지 않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어디든 어떤 방법으로든 들을수 있게 그냥 놔두시고 '편리함'을 파는데 집중하시면 됩니다.

요금을 부과하는 단위가 있긴 해야 하니 형식적으로는 '파일을 판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결국 팔아야 하는 건 '편리함' 입니다.

지금 인터넷에 수많은 아마추어 디제이들이 음악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 요새 음악 자체를 안들은지 오래되서 그나마 간간히 듣는 건 이 음악 방송들이죠. 방송 사이트에 가서 주소 클릭만 하면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음악의 선곡이나 편성도 공중파 채널에 비해서 다양하고 디제이들의 멘트도 신선해서 또다른 매력이 있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이 인터넷 방송 사이트들에 가서 '지금 나가는 곡 구입' 링크를 정 중앙에 딱 붙여두면 어떻습니까? 방송하기 편하게 서버도 제공해주고 홈페이지 운영도 도와주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음악이 많이 흘러 나가게 해주고 확 꽂히는 분들을 위해서 가장 편한 위치에 '구입' 버튼을 만들어 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런 음악 방송 듣다가 확 꽂히는 음악을 들었을 때 이걸 구입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일단 노래 제목을 알아내야 하고 이걸 p2p에서 검색하든지 음악 판매 사이트가서 구입해야 됩니다.

약간 새는 얘기지만 공중파 방송과 인터넷 방송도 비교해 보죠. 인터넷 방송에 비해 공중파 방송(물론 인터넷으로 청취)을 잘 안듣는 또 하나의 이유가 저런 인터넷 방송에 비해서 간편하지 않다는 겁니다. 회원가입 해야죠. 로그인 해야죠. 전용 플레이어로만 들어야 되죠. 원래 라디오만 있으면 들을 수 있는 편리함도 지키지 못하고 더 편리해질 수 있는 디지털로 와서는 왜 오히려 더 불편해진겁니까. shoutcast.com 가보세요 클릭 한번만 하면 재생될 준비를 갖춘 전 세계의 음악 방송들이 주루룩 펼쳐집니다.

카오디오에 핸드폰을 연결해두고 공중파 라디오에서 좋은 음악이 흘러나올때 버튼 하나 눌르면 핸드폰으로 저장되게 해주는 건 어떻습니까? 나중에 집에다 저장해서 듣든 어디서 듣든 상관하지 말구요.

아직도 컴퓨터와 인터넷에 친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랜선 꼽히는 오디오'를 만들면 어떨까요. '무선랜이 달린 라디오'가 더 좋겠죠. 기존의 시디도 재생되고 라디오 듣다 '구입' 버튼 눌러서 저장시킨 노래도 듣구요.

음악을 가지고 싶어 사고 싶어하는 순간을 찾아서 '구입' 버튼을 손 닿는곳에 만들어 두는데 더 주의를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요? 네트웍과 디지털이 이런 가능성을 무한히 열어주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 디지털 방송 시작했다며 셋탑박스 달아줬는데 이거 막 신기한거 되더만요. 채널 시간표도 바로 바로 볼 수 있고 쇼핑몰 같은 것도 있는 것 같고 24시간 음악만 나오는 방송도 있고. 영화도 결재해서 바로 볼 수 있길래 완전 최신작들은 아니지만 볼만한거 골라 잽싸게 결재해서 봤죠. 이거는 인터넷, 티비 요금 고지서에 일괄 합산되서 날라오기 때문에 결재가 무지하게 편합니다. 근데 아쉬운 점은 이 셋탑 박스에 인터넷 공유기 기능을 달던지 아니면 기존 공유기에 연결을 시켜서 컴퓨터나 PMP 이딴데서도 영화 볼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던데 이런 기능은 없었습니다. 인터넷 결재보다 훨씬 구입이 편리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컴퓨터나 엠피쓰리 플레이어와 연결할 수 있게 해주고 음악방송 들으면서 원하는 곡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상상한 그런 기능이 아직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불법 목제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짐작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DRM같은 방식이 적용된 형태로 시행될런지 모르겠지요.

디지털스럽게 팔아주세요

하지만 불법 복제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면 결국 DRM같은 괴상한 논리를 사용자에게 들이대는 식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디지털의 특성을 무시하고 기존의 산업의 방식으로만 팔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거기에 들어가는 고민과 비용은 '편리함'을 파는데 집중해 보는게 어떨까요.

창작자와 판매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DRM이 필요하다. 디지털의 특성상 복제가 너무 간편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장을 형성해가려면 이것을 제한할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복제가 너무나 간편한 디지털의 특성을 이용해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파는건 어떻습니까? 디지털의 특성을 무시하는 DRM같은 또다른 불편함을 최대한 걷어낸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음악을 부담없이 사줄겁니다. 새로 사게 될 엠피쓰리 플레이어에서 재생될지 안될지 걱정하지 않으면서요.

디지털의 특성을 이용해서 언제든 어디에서든 구입할 수 있게 노력해주시면 안될까요? 랜선은 어디나 널려있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파들도 곳곳에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핸드폰은 어떻구요. 휴대기기와 저장장치는 매일이 다르게 좋아지고 값싸지고 있습니다.

불법 복제 방지 장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구입하지 않고 모두 다 불법 다운로드만 할 것이다. 이것은 크나큰 오류입니다. 저는 절대 이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복제 방지에 힘써 온 수십년을 돌아보세요. 여전히 불법 복제 사용자들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사용자들은 또 한편 이미 지갑을 열고 있는 소비자들이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언제 지갑을 열고 언제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아이팟과 아이튠스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튠스가 디지털 음악시장을 개척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도 보입니다. 이 사용자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한결같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간편하다구요. p2p 할 줄 모르는 사람들만 아이튠스를 이용하고 있을까요? 전 아이튠스와 아이팟의 '간편함'이 p2p의 간편함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사용자가 아니라는 마음의 평화도 얻을 수 있구요.

디지털의 특성을 거스르지 않고 최대한 그 편리함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그 편리함을 이용하셔서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팔아주시면 사람들은 삽니다.

애플이 지금 가장 강력한 간편함을 제공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DRM이라는 불편함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것은 현재 보다는 사용자들이 애플의 품에서 떠나려 할 때 비로서 심각하게 느끼겠지요. 그리고 결국 DRM이 없는 차후의 선택을 할 것입니다.

멜론 사용자가 멜론을 지원하지 않는, DRM이 안되는 재생 기기를 구입하는 순간 그동안 구입한 음악은 다 쓰레기가 되버린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 이후에 무엇을 찾아 나설까요?

제가 처음 DRM에 대해서 듣고 떠오른 이미지는 오랜 옛날에 인쇄 기술이 없던 시절 책 한글자 한글자를 그대로 써내려가며 복제하는 '필사'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뭐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요. 그 발상이 너무 아날로그스러웠다고 해야 되나요.

DRM이 불편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또 다른 간편함을 찾아 떠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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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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