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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태왕사신기

2007.09.23 07:22
재밌습니다.

드라마를 그다지 즐겨 보지 않는 저같은 사람도 끌어 들이는 매력이 넘쳐나는군요. 어릴적 수업시간에 들었던 단군왕검과 홍익인간이란 단어만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우리네들의 고대 신화였는데, 이를 드라마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주셔서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시는 태왕사신기 제작팀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신 용기와 노력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삼회인가까지 나왔던 아역분들의 연기도 재밌었습니다. 담덕역과 호개역의 그 두분, 사이좋았던 두 사람의 갈등의 시작을 팽팽한 느낌으로 잘 연기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담덕이 어의의 머리가 담긴 상자를 들고 호개 어머니의 빈소를 찾아갔던 그 장면 태왕사신기의 중요한 긴장감이 잘 드러나게 한 명장면, 명연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근래의 보았던 영화중에서 멋진 컴퓨터그래픽으로 인상에 남는 작품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트랜스포머'였는데요, 태왕사신기 첫회에 나왔던 상당한 분량의 그 그래픽들은 상당이 멋졌습니다. 그 품질에서 앞서말한 두 작품과 동급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요, 드라마나 심지어 영화에서조차 고난도의 컴퓨터그래픽을 구사하지 않았던 한국 방송, 영화계의 실정을 감안하면 정말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백이십프로 공헌한 훌륭한 그래픽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격구공이나 각종 배경 건물, 풍경의 그래픽처리도 완벽하다고 말할순 없지만 정말 훌륭합니다. 작품에 몰입하는데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화려함과 웅장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는 배용준씨가 연기한 겨울연가나 기타 다른 작품도 보지 않은 관계로 그의 연기를 느껴본적이 없었는데요, 자연스럽고 기품있는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소화하시더군요. 역할 자체가 그렇지만서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한층 그 역할의 느낌을 증폭시키는 듯 합니다. 마지막회까지 연기가 기대되네요.

한류, 한류 늘상 흘려듣기만 했는데 아마 한류라는 그것이 이런 거대 자본이 투자된 드라마가 제작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다행이 저같이 드라마 안보는 사람도 빠져들만큼 그 투자된 노력과 자본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다양한 시도,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투자가 몰려든다는 것은 좋은 일이거든요.

마지막회까지 재밌게 볼 수 있기를 기대하구요. 제작진, 출연진 모두 자부심을 갖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아 한가지 더,

최민수씨와 박상원씨가 보이길래 '야 이분들 모래시계로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으시더니 또 이런 드라마로 한 획을 그으시구나' 했는데 모래시계 작가분하고 태왕사신기 작가분하고 같은 분이더군요, 송지나씨. 제 기억에 남을 두가지 드라마를 쓰신 작가분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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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잇
한때는님의 '더위로 인한 휴식' 글 내용 중에서 더위 때문에 늘 켜두시던 컴퓨터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보니 몇 년 전에 고생했었던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카스)라는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의 일입니다. 게임방에서 카스를 처음 접한 저는 그 재미에 홀라당 빠져버렸고 급기야는 집에서도 즐겨보자는 욕심이 동해서 카스를 제대로 돌릴만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제 것과 몇 명의 친구들의 컴퓨터를 직접 조립해 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기존의 컴퓨터 케이스보다 훨씬 작은 크기를 가진, 일명 슬림 케이스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놈이 자랑해대는 날씬함과 깜찍함에 반해 버린 저는 새로 장만할 컴에 이걸 채택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자금 조달을 마친 저는 용산으로 달려가 눈여겨 보아 두었던 슬림 사이즈 케이스와 그에 맞는 Micro ATX 규격의 메인보드, 비슷한 대상의 시장을 노리는 Intel Celeron CPU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상회한다는 AMD Duron CPU를 조합해 조립을 마치고 카스의 세계로 빠져 들었습니다.

초여름에 구입해서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헤드샷의 세계에 빠져들 무렵, 불쑥 찾아든 그 분, 공포의 블루 스크린을 능가해 아예 전원이 꺼지며 다운되는 증상의 반복. 카스 멀티플레이 서버에 접속해 '자 슬슬 시작해 볼까' 하며 발동이 걸릴 그 무렵 어김없이 찾아오는 전원 OFF.

당시는 아직 슬림 사이즈 컴퓨터들이 활성화 되기 전이어서 Micro ATX 규격의 케이스, 메인보드, 파워 서플라이를 흔하게 구하기 힘들고 선택의 폭도 넓지 않은 그런 시기였습니다. 작아진 크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과 그 해결책을 좀 알아봤어야 했었지만 날씬함과 깜찍함에만 반한 저는 별다른 사전 조사 없이 덜컥 구매를 한 것이었죠.

더군다나 당시의 AMD CPU는 Intel의 그것보다 성능은 물론 보너스로 발열량까지 강력했던 상황. Duron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대략 보름간에 걸친 사투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구입했던 하드웨어 부품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관련 정보 인터넷 검색,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윈도우 재설치, 검색, 재설치, 검색, 재설치 ...

이미 맛들려버린 카스를 하지 못해 금단현상까지 슬슬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에 옥장군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원인 모를 컴의 오류는 '윈도우 재설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여겨지던 그 시절의 지식을 응용해서 '컴퓨터 재조립'을 결심하게 됩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크린샷

재조립 특공작전 돌입!


케이스 옆 패널을 열어제끼고 재조립 준비. 그 상태로 무심코 실행한 카스. 언제 그랬냐는듯 쌩쌩 돌아가더랍니다. 멍하니 그 원인을 생각하던 저는 '발열'이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다시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온도 확인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고서야 보름간의 행적은 삽질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 여름 내내 제 컴퓨터의 옆구리는 항상 열린 채로 지냈답니다. -_-

결론 1 : 카스에서 헤드샷은 어렵다.
결론 2 : 컴 조립시 발열에도 신경쓰자.

덧글 : 슬림 케이스가 많이 쓰이는 근래에는 그다지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저런 신기술로 처리를 잘 해서 나오더군요. 다만 멀쩡하던 컴퓨터가 더워지기만 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은 케이스를 한 번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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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잇
밥먹으면서 케이블 영화 채널을 틀었더니 노팅힐이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 얼굴을 보자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떠오르게 했던 마지막 기자회견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영화는 이미 후반부로 접어들은 상태였고 다시 보고 싶었던 그 장면이 또다시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노팅힐

줄리아의 고백, 거절하는 휴 그랜트. 결말은?


무한 재방송에 툴툴거렸던 케이블 채널들도 이렇게 다시 보고 싶던 영화를 보여줄때는 아주 고맙습니다 하하 : )

노팅힐이 끝나고 나서 얼마전에 엄청난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새벽 늦은 시간 야참을 먹으며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중에 Olive 채널에서 '에린 브로코비치'라는 영화를 보여주더군요. 이 영화도 재미있게 봤었고 다시 보고싶던 영화였기에 야참 후딱 해치우고 즐감상 모드로 빠져들었습니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주인공 이름이고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를 맡았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지만 변호사는 아니고 비서쯤 되는 에린. 오염물질을 방출해서 주변 마을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고도 시치미와 모른척으로 대응하는 초거대 기업. 에린은 이 기업의 어처구니 없는 속임수를 파헤쳐 마을 사람들의 대표로 소송 제기, 승소. 초거대 기업 파산.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 '레인메이커'와도 좀 비슷한 이야기네요. 정의의 SCV 한마리가 자원만빵, 풀업글, 화려한 심시티, 대량의 지상, 공중 유닛으로 무장된 프로토스 본진 쳐들어가서 누클리어 런치 두세방 날려주는 그런 느낌 생각 하시면 비슷하겠습니다.

그리고 실화라는 것!

시간은 흘러흘러 에린은 각종 조사를 끝내고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 본격적으로 초거대 갑부 양심불량 기업 파산시키기 작전 돌입 찰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재밌어지는 그 순간.

화면전환과 함께 이어지는 "Next ~ ". 다음 프로그램 소개.

에이 설마, 광고겠지, 영화 끝나고 다음 프로 소개해준거겠지.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에린은 돌아오지 않고 좀전에 소개한 다음 프로그램 방영 시작.

"이런 ㅆㅂ)#($)(!*&@$!)( !!"

방송사고구나, 흑흑. 본격적인 얘기 시작인데. 이 찝찝함. 분노.

이틀에서 삼일정도 지난 후 다시 돌아온 늦은 새벽과 야참 시간.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에린의 모습! 채널은 또다시 Olive 채널. 'Olive님들 지난번 방송사고를 만회하시는군요 ㅜㅜ'

지난번에 놓친 후반부의 얘기를 고대하며 다시 즐감상 모드로 푹 빠져듭니다. 장면은 흘러흘러 드디어 지난번 끊겼던 그 장면. 이때부터 먹으려고 참고 기달린 매운 새우깡 봉지 오픈 ... 하는 순간 화면 전환.

"Next ~ "

"뭐 이런 ㅆㅂ(*@#$(*@&#)*(%#&)(*%&)@같은 경우가 !!!!!"

컴퓨터로 이동한 저는 브라우저 검색창에 Olive 입력. Olive 채널 홈페이지로 난입. 테러를 자행하려던 그 순간!

'게시판이 없다'
'게시판이 없다'
'게시판이 없다'

'이런 치밀한 놈들'

전화는 차마 못했습니다.

Olive님들아~ 아무리 재방송이지만 틀던건 끝까지 틀어주세요 ~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뒤도 못 닦고 끌려나온 기분이에요 ㅜㅜ

중간에 끊어먹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같은 경험 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에린 브로코비치

SCV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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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잇
방송 중계의 오버! ㅜㅜ

뭐 딱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경기 내내 중계 듣기가 힘듭니다. -_- 왜일까요.

아 그리고 골 직후에 틀어주는 노래는 좀 별루지 않습니까?

어떤 노래가 그 수많은 관중의 함성만 하겠습니까. 함성 소리나 좀 볼륨 업 해주세요~

보스니아와의 평가전 2:0 승리! 경기 잘 봤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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